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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 최저價, 수입 철통 방어?!…’과도한 왜곡’
철근 유통 최저價, 수입 철통 방어?!…’과도한 왜곡’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4.09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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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근 신규 오퍼 예측원가…’77만원 육박’
수입철근 물론 국내산 유통가보다 2만원 이상 높아
철근 유통價, 생산원가 수입원가 동시 밑돌아…심각

국내 철근 시장의 최저가 전선이 의도치 않은 수입 방어 효과를 내고 있다. 과도한 최저가 경쟁 때문에, 국내산과 수입산 철근 모두 활로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8일 제시된 중국 영강의 철근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40달러(SD400,10mm,CFR)로 전월 대비 20달러 떨어졌다. 오퍼가격이 크게 내려갔지만, 이번 오퍼물량의 예측 수입원가는 76만원~77만원(현재환율 기준,부대비용 포함). 현재 수입산 철근 거래가격(약 73만5천원)보다 3만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신규 계약의 엄두를 내기 힘든 구조다. 

계약시점과 납기를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는 수입 철근의 신규 공급변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내산과의 비교다. 큰 폭으로 떨어진 신규 오퍼가격과 비교해도, 수입원가는 현 시점의 국내산 철근 유통 최저가격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4월 2주차 현재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을 톤당 74만5,000원으로 볼 때,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이 국내산보다 2만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비교된다.  

중국 철근 메이커의 공격적인 수출 가격보다, 한국 내 철근 유통가격이 훨씬 낮은 셈이다. 그만큼 ‘한국 내 철근 가격이 과도한 비정상의 수준까지 무너져 있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생산원가’와 ‘수입원가’를 동시에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각심을 가질 대목이다.

국내 철근 유통가격과 수입원가는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거래 왜곡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올 들어 4개월째 고착화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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