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중견∙중소기업 경기체감 악화 공통분모
5월 80.8 전월比 7.1p↑…80선 진입여부 촉각
4월의 기저효과, 정부 지원책 기대 반영 판단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24년 4월 CBSI가 전월 대비 0.2p 상승한 7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2월 75.5에서 올해 1월에 67.0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월대비 각각 5p, 1.5p, 0.2p 오르며 3개월 상승세를 이어왔다.
통상 수주 및 공사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4월에는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4월 지수는 전월대비 0.2p 상승에 그쳐 미미한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3개월 연속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지수 수준은 70선에 머무르며 장기평균(최근 10년, 79.1)을 하회했다.


건산연 이지혜 연구위원은 “CBSI 개선세가 둔화되었고 지수 수준도 장기(최근 10년)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등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공사기성(86.2, 전월대비 –12.1p)과 수주잔고(66.1, 전월대비 –19.6p)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금조달(77.6) 지수 역시 전월대비 하락(-2.9p)했다. ▲대기업(91.7)은 전월대비 상승(+16.7p)했으나 중견(63.4) 및 중소(64.5)기업은 하락(각각 –8.8p, -8.6p)하여 60선에 머물렀다. ▲서울(84.5)은 상승(+3.5p)했으나 지방(62.8)에서 지수가 하락(-2.7p)했다. ▲주택(69.5)은 증가(+1.3p)했으나 토목(67.3)은 하락(-13.6p)했다.
4월은 세부지표별로 전월대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지방 중견 및 중소기업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건설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전망지수는 4월보다 7.1p 상승한 80.8로 전망된다. 5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2024년 4월(73.7)보다 7.1p 상승한 80.8로 전망되었는데, 3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건산연은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실적치의 개선이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바 있어 5월 실적치의 개선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혀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