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분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저...역대급 저점 기록
9월 초순 일본산 베트남산보다, 50달러 이상 낮아...지형변화
고전하던 중국산 수입, 마지막 4분기 앞두고 반격 예상
중국산 H형강 쿼터가격이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내려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국산 H형강 쿼터 하한가격은 톤당 600달러(중소형,CFR)로 종전 대비 45달러나 인하된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톤당 70달러의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4분기 쿼터가격은 지난 2017년 3분기(567달러)이후 7년 3개월만에 가장 낮아 상징적인 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가격인하로 H형강 수입시장의 지형변화가 전망된다. 고전하던 중국산의 반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은 엔저효과를 앞세운 일본산은 물론 베트남산에도 가격경쟁력이 밀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 영향으로, 올해 1월~8월 중국산 H형강 수입은 3만2,897톤으로 전년동기(10만9,384톤)의 3분의 1미만으로 급감했다.
오는 4분기 중국산 H형강 쿼터가격(600달러)은 9월 초순 일본산(665달러)과 베트남산(651달러) 수입가격보다 톤당 50달러 이상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예측 수입원가 또한 부대비용을 포함해도 톤당 80만원 대 중반 이하로 내려올 수 있다.
이를 의식해,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H형강에 대해 토목용 뿐만 아니라 건축용까지 관심을 넓히는 분위기다. 중국 메이커들 또한 현지 시장의 경기침체와 가격하락세를 의식해 이전보다 적극적인 수출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H형강 시장의 수요침체가 워낙 심한 데다, 토목용 잔여재고가 많아 수입업계 입장에서 무리한 신규 계약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관심은 크게 올라 갈 것”이라며 “이미 쿼터 하한가 수준에서 공격적인 신규 거래가 타진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