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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입도, 생존 위한 적자탈출 시동…"상승장 맹추격"
철근 수입도, 생존 위한 적자탈출 시동…"상승장 맹추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12.2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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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가격정상화 추격 예고, 남은 연말 국내산과 동일價 방침
1월 국내산 목표價 관철해도, 수입산은 5~8만원 적자판매
국내산 2월 추가 인상 감안해도, 적자탈출 어려워...갈 길 멀어
"수입산 재고 대부분 결제완료 상태, 판매 급할 것 없어..."

철근 수입업계가 적자탈출을 위한 상승장 추격에 나선다. 하지만 수입 철근 원가가 국내산 목표가격보다 크게 높아 갈 길이 멀다.

수입업계는 내년 1월 국내산 철근 목표가격에 대한 추격 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요 제강사가 톤당 70만원의 1월 최저 가격선을 제시함에 따라, 내년 초에 형성되는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을 확인하고 판매단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국내산 가격이 얼마로 형성되든, 최소한의 가격차로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수입 철근의 원가(약 75만원~78만원)가 제강사의 국내산 철근 1월 목표가격보다 적게는 톤당 5만원, 많게는 8만원 가량 높다. 즉 국내산 철근이 1월 목표 가격을 관철하고 수입 철근이 국내산과 동일가격에 판매한다 해도, 톤당 5만원~8만원의 적자를 떠안게 된다.

당분간 수입 철근의 적자탈출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주요 제강사가 밝힌 2월 가격인상분 5만원을 관철한다 해도, 수입 철근 시장의 적자탈출은 불가능한 구조다. 이렇게 되면, 철근 수입업계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적자판매가 올해 9월을 제외하고 내년 2월까지 1년 넘게 지속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철근 수입업체들은 12월 들어 판매적자가 톤당 1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하락장 추격을 포기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남은 12월 동안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내산과 동일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요침체와 가격급락, 환율 폭등이 맞물린 최악의 시황이 지속되면서 철근 수입시장은 최근 3개월여 동안 신규 계약이 중단된 상태다”며 “12월부터는 기존 계약물량의 신규 입항도 아예 끊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입된 철근 재고는 대부분 결제가 끝난 상태인 데다, 신규 입항 물량도 없어 결제자금 압박으로 무리한 저가판매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추후 철근 가격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지켜보면서 보유재고 판매를 안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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