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20 21:03 (금)
대한제강 철근 판매중단 연장, "적자판매 끊겠다"
대한제강 철근 판매중단 연장, "적자판매 끊겠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20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근 일반판매 중단 방침, 이달 30일까지로 연장
대리점 先발주, 시중재고 매입 권고…시황개선 염두
유동성 압박 커진 유통 대리점, 결제 유예 지원
“누적적자 위기 속 판매중단 불가피…시황회복 절실”

대한제강이 철근 판매중단을 연장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적자판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시장대응에 나설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 

20일(금) 대한제강은 철근 일반판매 중단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는 방침을 자사 거래처에 전달했다. 이달 14일~22일까지 9일간으로 예정했던 기존 일정에 8일을 더해, 6월 한 달 동안 총 17일간의 판매중단을 실행하게 됐다. 

판매중단 연장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적자판매 불가’ 입장이다. 대한제강은 판매중단 선언 이후 시중 철근 가격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적자판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시장상황을 지적했다. ‘감당 수준을 넘어선 누적적자를 확대하는 역마진 판매에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대한제강은 자사 유통 대리점에 대해서도 탄력적인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일단 23일(월)부 판매재개를 예상해 선발주를 넣었던 자사 대리점에 대해서는, 시중재고 매입을 권고했다. 자사 판매중단 방침으로 인한 유통 대리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저가 시중재고 소진을 통한 ‘가격회복’과 ‘수급균형’ 효과를 염두에 둔 조치로 판단된다.

또한 유동성 부담도 나누기로 했다. 대한제강은 매출감소로 유동성 압박이 커진 자사 대리점에 대해 탄력적인 결제유예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결제 유예 대안을 제공해 유동성 부담을 나누는 동시에, 결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분별한 저가판매에 나서는 악순환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반영된 조치다. 

한편, 대한제강 측은 “적자판매를 타개하지 못한 사정으로, 판매중단 방침을 불가피하게 연장하게 됐다”며 “대신, 판매중단으로 인한 자사 대리점의 거래차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지원책을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향후 철근 일반판매 재개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의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