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이 3월 중순 철근 판매를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오는 15일(토)~19일(수)까지 5일 동안 건설∙유통향 철근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침을 자사 거래처에 전달했다. 납품 일정이 예정돼 있는 계약물량에 대해서만 부득이한 출하를 유지한다.

일시 중단된 철근 출하는 20일(목)부터 재개되더라도,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출하중단 방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제강을 포함한 철근 제강사들은 감당수위를 넘어선 적자판매에 대한 경영부담을 호소해 왔다. 대한제강의 이번 출하중단 역시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시중가격과 누적된 적자판매 등 비상식의 시장상황을 고려한 고육책으로 판단된다.

대한제강은 지난 2월 말에도 적자판매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출하중단은 판매가 한창인 월 중순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경각심의 무게가 크게 다르다.

한편, 대한제강은 이번 출하중단 조치로 거래차질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유통 대리점들에 대해서는 대금결제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