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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형강 동향/전망] 조용한 듯 치열한 6월 판매경쟁 '고삐'
[6-2 형강 동향/전망] 조용한 듯 치열한 6월 판매경쟁 '고삐'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1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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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2주차 선제 매출 총력...물밑 경쟁 '치열'

H형강 시장이 조용한 판매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월초부터 탐색전을 생략하고 곧바로 실거래 판매경쟁에 돌입했던 6월 시장이 2주차를 맞으면서 매출경쟁의 고삐가 당겨졌다. 하지만 수요 부재 시장의 한계가 큰 데다, 혼돈의 충격을 겪고 있는 철근 시장에 시선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흐름으로 느껴졌다.

시장 가격은 약세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6월 거래가 시작되면서 현금결제 조건을 내세운 최저가 실거래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국내산 1차 유통 기준으로, 톤당 102만원~103만원(중소형 규격)의 현금 최저가 거래가 시세를 주도했다. 103만원~104만원의 종전 가격대는 까다로운 구색과 수량의 입맛을 맞추는 거래조건으로 밀려났다.

6월의 매출확보 신경전이 더욱 부각됐다. 유동성 공백에 시달려온 유통 지정점은 물론, 제강사들까지 매출만회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판매처들의 매출확보 의욕이 높았던 만큼, 6월의 수요 부재는 더욱 크게 실감됐다. 

장마 진입 이전의 토목현장 등 막바지 공사를 위한 H형강 수요에 기대를 걸었지만, 시장은 또 한번 빗나갔다. 공사현장 자체가 워낙 적은 탓에, 수요 부재의 한계감만 커진 분위기다.

수입산 H형강 시장 또한 발걸음이 바빠졌다. 쉬지 않고 밀고 내려오는 국내산의 하향압박이 커진 데다, 장마 등 계절 비수기 이전에 보유재고를 소진하려는 움직임 활발해졌다. 관세 충돌 등 경쟁 분위기가 뜨거워진 글로벌 시장과 수입원가의 하락을 염두에 둔 수입업체들이 적극적인 흥정에 나서면서 약세장에 힘을 실었다.   

수입산 H형강 1차 유통을 기준으로, 베트남산은 톤당 100만원 선을 간신히 버틴 가운데 일본산과 바레인산 등 여타 원산지 물량은 톤당 95만원~96만원까지 밀렸다. 
 

[이번 주 전망] 매출 만회 경쟁, 조급한 거래심리 '경계'

6월의 H형강 시장이 점점 예민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이른 장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상악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 3주차에서 사실상 6월 매출을 좌우할 최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앞서는 걱정은, 조급한 거래심리다. 6월 초중순 동안 기대를 크게 벗어난 수요부재 시장이 확인된 데다, 기상악재로 장담할 수 없는 6월 하순 영업의 불안감까지 높아지면서, 부족한 매출만회를 위한 조급한 매도심리가 6월 하순 시장을 흔들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를 포함해 남은 6월 하순 동안 상징적인 100만원 선 사수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철스크랩 가격이다. 수급 긴장을 기반으로 가격 강세를 이어온 철스크랩 시장의 하향 압박이 예상된다. 봉형강 시장을 주도하는 철근 제강사들의 판매중단 선언에 보조를 맞춰 공장 비가동도 집중될 전망이다. 추가 상승 여부를 저울질하던 철스크랩 시장의  방향성 변수가 커진 셈이다. 

이번 주 금요일(20일)부터 시작되는 현대제철 인천 대형 공장(6.20~7.11)의 대보수 등 연이은 생산차질을 의식한 판매정책 변화 또한 주목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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